엘뻬뇰의 관람 후에, 다시 주유소 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수많은 툭툭이들이 대기 중이다.
엘뻬뇰에서 과타페 마을까지는 차로 20-30분 거리이고 가는 길이 차도여서
보통 여행자들은 택시보다 값이 싼 툭툭이를 이용해서 간다.
처음 툭툭이 가격을 15,000페소를 부르길래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우리는 손사래를 치며 8,000페소 아니면 안 간다고 했다.
결국 10,000페소까지 깎긴 했는데 그 마저도 비싸다고 생각한 우리들은 그냥 걸어가겠다며 차도로 나섰다.
사실 우리도 걸어가면 답도 없다는 걸 알아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면서 걸었는데,
운이 좋게도 과타페에 가는 중국인 분들을 만나서 얻어 타고 갈 수 있었다.
이미 점심때가 많이 지난 시간이어서 서둘러서 밥집부터 찾기 시작했다.
티키타카라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모르는 스페인어 메뉴판을 유추하고, 번역기 돌리고, 직원에게 물어가며 메뉴를 시켰다.
전통음식 한상차림(?)
무슨 메뉴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직원 설명에 전통음식이었던 것 같다.
콩, 계란, 밥, 소시지, 빵, 야채 등등
밑에 깔린 콩이 너무 많아서 처리하기 힘들었던 점과 빵이 푸석푸석했던 점을 빼고는 훌륭한 한 끼 식사였다.
구운 바나나로 입맛을 돋우고 소시지는 짭조름했지만 밥과 곁들여 먹기 좋았다.
꽈타페마을자체가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20-30분 남짓이면 다 둘러볼 수 있다.
우리 숙소는 메데진에 잡아 두었기 때문에 버스를 못 타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표부터 끊었다.
14,000페소로 시간대는 한 시간 정도 간격으로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.
사진에서 보이듯이 마을 자체가 이쁜 마을이다.
각각 건물마다 포토스팟이고, 아이폰 카메라 기능에 색감 보정이 들어가서 더욱 이쁜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.
날씨가 꾸리꾸리 하더니 결국 비까지 오고 말았다.
추적추적 비 내리는 풍경마저 고요하고 아름다웠던 동네
베네치아 부라노 섬 부럽지 않았던 과타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메데진으로 향했다.
하루를 묶어 둘러보는 메데진 근교인 엘뻬뇰과 과타페 코스
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나 보다. 매우 만족스러웠던 근교 여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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